2011 유럽여행] 10일차, 영국박물관에서 만난 역사의 흔적

미소설 - 2011 유럽여행] 10일차, 영국박물관에서 만난 역사의 흔적

일정

[10일차/2011.05.20]

오늘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 가는 날~

애초에 여행 목적이 힐링보다는 박물관에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학수고대했던 날이였다.

영국박물관은 홀본Holborn 역에서 하차해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보인다.

외관이 멋있는 영국박물관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둘러본 박물관 중─외관만 봤을 땐─루브르 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제일 멋있다ㅎㅎ)

자연광이 들어오는 천장

외부보다 내부가 더 멋있다.

입장료는 당연 무료

안내 팸플릿은 Donate £1 이라고 적힌 기부함과 함께 매대에 놓여있었는데 사람들이 막 집어 가길래 나도 그냥 집어왔다...ㅜㅜ

오디오 가이드 대여하는 곳! 오디오 가이드는 대한항공이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한국어 번역 서비스까지...!

학생증을 내밀어 할인받고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 퍼온 전시관 안내도

제일 먼저 찾아간 것은 로제타석Rosetta stone!

왠지 기념으로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으려니, 빛 때문에 유리창과 내 오디오 가이드가 보인다...ㅜㅜ

로제타석을 보고 뭘 볼까 두리번 거리다가 그냥 맘 편하게 1번부터 보기로 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왕의 도서관Enlightenment.

어차피 남는게 시간... 오디오 가이드를 천천히 틀어놓고 차례대로 관람했다.

그리고 다시 로제타석이 있던 전시실로 고고씽

앉아있는 고양이 청동상Bronze figure of a seated cat

5천년전 이집트에서 처음 고양이를 길렀다고 하던데... 그래서일까 이집트인들은 신으로 고양이를 숭배했다고 한다.

람세스 2세의 흉상Statue of RamessesⅡ

이집트의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아닐까 싶다. 소설 '람세스'의 주인공~

무템비아 여왕에게 바치는 성스러운 배 석상Granodiorite barque bearing a statue of Queen Mutemwia in the guise of the goddess Mut

아멘호텝 3세의 좌상Seated statue of Amenhotep III

다리에 난 자잘한 상처 빼고는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ㅎㅎ 이 좌상 말고 아멘호텝의 거대 두상이나 이집트에 있는 멤논 거상이 유명하다.

영국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집트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시실도 가장 넓다고 한다.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유물의 99%가 약탈에 의한 것이라 우리나라 입장을 생각하면 씁쓸하지만 막상 가면 그 생각은 잊게되는...ㅎㅎㅜ 이래저래 괴리감은 들지만 그래도 좋은건 좋은거!

이집트 장식물?

박물관에서 학생들이 과제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ㅎㅎ그리스 유물 같은데... 배가 빵빵한 것이 나를 닮은 것 같아 한 컷.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그리스식 도자기.

목욕 도중 몸을 웅크린 아프로디테 상(?)Marble statue of a naked Aphrodite crouching at her bath

렐리의 비너스Lely's Venus라고도 불리운다. 마치 주변 관람자들의 시선에 놀란 미의 여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영국박물관은 이집트만큼 메소포타미아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시리아 쪽 유물들 크기가 엄청나서 보는 맛(?)이 있다. 특히 사람의 얼굴을 하고 동물의 몸틍을 지닌 요상한 석상은 높이만 성인 키의 3배 정도 되는데, 어떻게 박물관 내부로 옮겼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사진을 따로 찍어둔게 있지만 엉망진창이라...ㅜ)

유명한 미스테리 석상─이스터섬 석상Hoa Hakananai'a Easter Island statue

무뚝뚝한 모습이 귀엽다.

이집트의 미라

영국박물관 이집트 전시실에 가면 유물 외에도 정말 많은 미라가 전시되어있다. 이 화려한 사람모양 관 속에 시체가 있다고 생각하면 약간 섬뜩.

네바문 무덤 벽화; 늪지의 새사냥Nebamun hunting in the marshes

소형보트(skiff)위에서 아내, 딸과 함께 새사냥을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물고기와 새의 표현이 징그러울만큼 자세하다.

아우구스투스의 머리Head of Augustus

중학교 세계사 시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로마의 초대 황제 옥타비아누스의 두상이다. '존엄한 자'라는 칭호를 가진 그는 팍스 로마나 시대를 열었다.

사냥하는 모습을 새긴 조각상인데 신인지 여신인지 누군지 모르겠다.

기계 범선(?)The Mechanical galleon

황금색의 배(갈레온)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계와 사람들이 보인다. 처음 봤을 때, 너무나 신기했던 전시물이였다. 사진 속 모습은 카메라를 최대한 확대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조그만해서 어떻게 사람들이나 문양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싶었던 유물. 배의 윗부분부터 아랫부분까지 전부 황금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꽤나 사치스러운 물건─시계─이였던것 같다.

타라 상Statue of Tara

금박 청동상으로 잘록한 허리와 전체적인 곡선이 인상적이다.

아시아 전시실을 남겨두고 웬만한 전시실은 오디오 가이드 위주로 다 돌아보았다.

물론 전부 다 기억할 수 없고 다 볼 수 없었지만 총 4시간 이상을 박물관에만 있었다. 쉬지않고 돌아본 탓에 다리는 아팠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생각에 그저 뿌듯뿌듯. 나머지 못본 유물은 내일이나 내일모레 때 다시 보기로 하고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캠든 마켓!

마켓이 너무나 개성있어서, 뭐랄까... 나와 다른 세상?ㅎㅎ 뭔가 독특하고 무서운 느낌도 있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이런 빈티지 가방을 발견하고는 한참이나 들여다봤다. 런던 여행하면서 마켓을 엄청 돌아다녔지만 페티코트레인에 버금갈만큼 내 취향이 아니였던 마켓. 그래서 그런걸까. 캠든 마켓에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었다...

그렇지만 런던에 간다면 캠든 마켓에 또 가고 싶은데, 그건 바로 요 누들 때문!

리젠트 카날Regent Canal 주변에 있는 음식점에서 산건데, 각종 튀김과 굵은 누들을 볶아서 원하는 소스를 뿌려 준다.

내가 선택한건 작은 사이즈에 스파이시 칠리 소스~

리젠트 카날 가로 오토바이가 주르륵 있는데, 1인 식탁처럼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가 있다. 나도 여기에 앉아 맞은편을 바라보며 음식을 먹었다. 으흠~

음식을 다 먹고 마켓에서 쇼핑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마지막으로 내셔널 갤러리 야간개장을 보러갔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공연을 하길래 잠깐 듣다가, 내셔널 갤러리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고 관람을 시작했으나...

다리가 팅팅 부어버려서 종아리가 터질듯이 아팠다ㅜㅜ 아마 영국박물관에서 4시간 동안 계속 서있던게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는듯...

결국 오디오 가이드에 있는것만 보고 숙소에 돌아와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참, 오늘 캠든 마켓에서 산 옷을 확인해 봤는데, 깜놀!!

뒤집어서 택을 보니 'Made in KOREA'

......?

일일 지출 내역

아침 £1

영국박물관 오디오 가이드 £4.5

캠든 마켓 누들 £4

옷 £20

내셔널 갤러리 오디오 가이드 + 평면도 £3.5

TESCO £2.43

* 본 여행기는 당시 일기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Source from http://liih.tistory.com/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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